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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의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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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phoenix 조회수 : 3065 좋아요 : 0 클리핑 : 0

비오는 날, 잠들어 있던 기억이 눈을 떠버려,
나를 울게 만드는 것 같다.
대학생 때는 우산 같은 것은 쓰지 않고,
비를 맞으면서 하늘을 올려다본 채로,
눈물에 번진 밤하늘을 느끼고는 했는데
지금은 빗물에 젖으면 안 되는 짐이 많아서
우산이 없으면 편의점에서 반드시
사서 쓰고는 한다.
어린 시절,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원했다.
어른이 되면 괴로움이나 아픔을 손쉽게
떨쳐버릴 수 있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른이 되었다고 해도 고통의 무게가
줄기는 커녕, 무겁디 무거운 짐이 늘었을 뿐...
변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알았다.
bluephoenix
별빛에 새겨진 기억을 찾아가고 있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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