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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남자들! - X-Boyfri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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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루발렌타인]
 
오늘 나는 이별 통보를 했다. 같이 백화점에 갔는데, 지 것만 사고 "니 껀 니 돈으로 사" 란 말을 들어서도 아니고(내 껀 내가 샀다. 점심도 내가 샀고 커피도 내가 샀다. 심지어 주차비도 내가 냈고, 주유 불이 들어온 X의 차 주유비도 내가 내 줬다.), 내가 반지를 유심히 보고 있는데 손가락으로 딱딱 소리를 내며 "안 가냐"고 지랄을 해서도 아니다. 간밤의 섹스 때문이다. 아니 지금까지 무수히 했던 섹스 때문이다.
 
사실 남친이 있었다. 남친 말고 섹파도 있었는데, 오늘로서야 진심으로 싱글이 됐다. 이 X는 친구들이 왜 만나냐고 의아해 할 정도로 별로인 남자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게 [명령]인데 X는 항상 나에게 명령했다.
 
"해." "빨아." "위에서 박아." "벗어." 등
 
아니 빠는거. 까짓것 할 수 있다. 제모 관리라고는 하나도 안 하는 사람이지만. 얼굴 전체에 난 수염은 물론이고 갈비뼈가 있는 옆구리를 제외하곤 온 몸에 털이 수북한데 정리라곤 하지 않는다. 근데 젖꼭지나 그걸 빨아 주는 걸 좋아한다. 털 때문에 잘 보이지도 않는 것들을 빨고 있노라면, 내가 이 인간의 털을 삼켜서 맹장염에 걸리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 인간이 먼저 샤워라도 할라치면 욕실 바닥엔 꼬부랑 털들이 군데군데 떨어져 있기 일쑤다.
 
내가 그렇게 편해졌나.
 
어제의 섹스가 최악이었다. 우리 집에서 섹스하자고 징징대는 X를 어르고 달랬다. 모텔비가 아깝단다. 모텔비 아끼게 우리 집에서 하자고 한다.
 
"내가 모텔비 낼 테니까 나가서 해."
 
"그래 어디로 갈까?"
 
- 모텔 방으로 들어서자 마자 X가 내 원피스 자락을 뒤집더니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손 안 씻었잖아"
 
"괜찮아"
 
괜찮긴, 내가 안 괜찮아!!!!
 
"씻고 하자 찝찝해"
 
"또 씻을건데 하고 씻어"
 
결국 옷을 입은 채로 강제로 첫번째 섹스를 끝냈다. 먼저 씻겠다며 욕실로 들어가는 X의 뒷모습을 보며 정액이 가득 묻은 내 속옷을 쓰레기통에 내던졌다. 샤워 후에도 거칠게 밀어붙이는 섹스가 이어졌다.
 
"좋아? 좋지?"
 
"...."
 
"아 자기 너무 좋아"
 
진절머리가 났다. 언제부턴가 모텔을 나서려고 옷을 다 입고 나면 다시 팬티만 벗겨 강제로 삽입하는.. 그런 일들이 왕왕 있었다 보니 말이다.
섹스 할 때 남자가 가장 싫어한다는 목석이 됐다. 그래도 좋다고 박아댄다. 정말 나는 섹스 인형이 된 기분이 들었다. 과연 나는 이 사람한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일주일쯤 전에 다른 사람과 섹스를 했다. 뭐랄까 배려받는 느낌이어서 그런가. 계속 귓가에 속삭여주고, 끊임없이 이야기해주고, 이마고 뺨이고 입술이고 계속 입맞춰주고. 그런 사람과의 섹스였어서 그럴까, 내 눈 앞에서 우적우적 피자를 씹어대는 X를 보며 생각했다.
 
'이제 그만 봐야 될 사람이구나.'
 
왜 X를 계속 만났는 지 모르겠다. 내가 이해가 안 가는 것은 몇 번이고 이별 통보를 했는데도 X의 '자니?' 라는 문자 하나에 다시 X를 만나 몸을 뒹굴고는 했던 것이다.
 
식사를 끝마치고 머뭇거리는 X를 뒤로 하고 결제를 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음식이 짜네 뭐가 맛이 없네 투덜투덜대기 시작했다.
X를 똑바로 쳐다보며
 
"우리 이제 정말 그만 만나." 하고는 뒤돌아 걷기 시작했다.
 
뒤에서 뭐라는 소리가 들렸지만 뒤돌아보지 않고 계속 걸었다. 전화번호는 아까 차단했다.
 
햇빛이 따뜻하다 못해 뜨거웠다. 기분이 좋아졌다.
 
집에 도착해 변기에 앉았다.
 
지져스, 마침 생리도 터졌다.
 
아. 일주일 전 그가 보고 싶다.
 
보고 있지? 이 글이 올라갈 즈음엔 생리가 끝났을 테니 지금 당장 전화해.
여왕
내 꽃 탐내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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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s05 2016-07-23 02:27:42
와.......보면서 욕이 몇번 나올려다가 참았습니다.

혼자 벽보면서 다트 하는것도 아니고...  혼자 즐기려고?. 혼자 만족하려고?, 상대방의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려고 (그런 플레이를 즐기는 커플은 제외~ㅋ) 하는 것도 아닌데....
섹스는 그와 아주 별개라면 아주 별개의 행동이고 결과물인데.

서로의 만족과 서로의 기분을 느끼면서 배려하면서 하는게 섹스인데 참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햇습니다.
잘 하다가도 뻑뻑해서 아프다고하면 다음 만날땐 젤을 준비 하거나
열심히 하다가도 아프다고 하면 천천히 하거나... 사정을 안하고 중간에 멈출줄은 알아야
그래야 서로 맞춰가면서 하는섹스를 만드는것이지...

참....... 그리고 X를 뭐라고 하기이전에 글쓴이분께 뭐라고 하고 싶은데
그게 뭐냐면.....저런 사람을 하루라도 더 빨리 보내버리지 못했다는거에 대해서 뭐라고 하고 싶습니다~(농담이긴합니다만...)

아무튼.... 저는 그렇습니다~ 남자 여러분~ 여자를 배려하고 알아가면서 해야 즐거운 Sex 가 될수 있습니당.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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