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 익명게시판
사랑했던 사람이 환승연애인걸 알았을때..  
0
익명 조회수 : 1204 좋아요 : 0 클리핑 : 0
음.. 그사람과는 헤어지지 않을줄 알았어요.
1년 가까이 만났지만 저희는 진지한 미래도 생각했었죠.

나를 대하는 따뜻함
나를 바라보는 눈빛
그런모습들을 기억하기에 헤어지기 쉽지 않았어요.
사실 두달전부터 사사건건 저에게 시비를걸고
짜증을 내기 시작했죠.

일이 힘들어서 그랬을거라고 생각했고
그녀는 날 아직도 사랑한다고 믿고있었어요. (아니 믿고싶었나봐요)

그녀에게 이별통보를 받았지만
내가 상처받더라도 끝까지 매달려보기로 했어요.
그렇게 한달넘게 피말리는 나날들..

우리는 10번도 넘게 헤어졌지만
그럴때마다 저는 잡았어요.
그리고 그녀는 저를 받아주었죠.
이번에도 그럴줄 알았어요.

3일전 그녀의 회사앞에
꽃과 정성스레 쓴 편지를 두고 몰래 두었어요.
다시 만나자는 말은 아니었고 너의 미래를 응원한다는 말
계단 뒤에 숨어서 그녀가 꽃을 가지고 퇴근하는 모습을 보았죠.
(그게 제가 본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이상한 촉이 온몸을 휘감았죠.
저는 차단됐던 카톡 프사에 새로운 연애를 의미하는하트 +40일 이라는 글귀가 있었고

날짜를 계산해보니 그날은 그녀가 저에게 엄청 쌀쌀 맞게 행동했던 날이었어요.

그리고 차단됐던 인스타 스토리에는
다른남자에게 받은 꽃을 테그까지해서 박어버리네요.

참 웃긴건 전날까지 차단을 안하다가
다른남자한테 받은꽃은 고맙다고 올리고 싶었기에
저를 차단하고 그 꽃사진을 올렸다는게 배신감이 드네요.

그리고 그토록 우리가 만나고 있었던중에
다른남자와 새로운 시작을 하며 이별을 천천히
준비하고 있었다는게 마음이 내려앉네요.

그 사실을 확인하고는 다 알고있다고
착한척 피해자인척 역겹다고 말하고싶지만
그러지 않으려고요. 그냥 제 아름다운 추억이
치정으로 훼손되는것 같기에 힘이 듭니다.

제 모든 일상속에 그녀가 있어서 마주하는게 힘들어요.
그녀가 사준 제가 매일신는 테니스화
매일 밥을 먹는 그릇, 그리고 냉장고위에 붙어둔 그녀와 찍은 사진 그리고 저에게 써준 편지들, 그리고 그녀와 함께 걸었던 거리들을 매일 매주쳐야하는데 너무도 힘이 듭니다.

고통을 잊어보려 잠에 들어봤지만
잠에서 깨니 지옥이네요.

작년 이맘때 그녀를 만나서 같이 1년만에
벚꽃놀이도 가자고 했는데 그럴일 없을것 같네요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http://redholics.com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 추천 콘텐츠
 
익명 2024-04-01 18:42:54
비슷한 경험으로 힘들게 보냈던 시간들이 다시금 떠오르네요.... 지금도 궁금하고 근처 지날때.... 그녀와 추억이 있던 장소를 지날때 마다 다시 기억 나고 보고 싶다는 생각이 반년이 넘어도 지워지지 않아서 힘들때도 있고 그냥 이유 없이 눈물이  왈칵 쏟아질려고 하지만 참아보고, 참아내고, 다시 뚜벅 뚜벅 내 인생을 걸어갑니다....... 쓰니님 지금도 물론 힘내 실려고 안간힘을 쓰고 계시겠지만.... 할수 있는 말은... 시간이 약이에요.... 힘내세요.... 이 말 밖에는 없네요....
익명 2024-03-30 21:24:25
으앙 슬프네요... 하지만 힘내시고 이겨내시길바래요ㅠㅠ
익명 2024-03-30 21:13:24
조상님이 도우신겁니다. 또다시 환승이별 하실분이네요.
좋은분 만나세요.
세상 넓습니다 ^^
익명 2024-03-30 19:45:34
냅둬유 환승자가 다음 사람한테는 머 얼마나 잘하겠슴까
가끔 많은 사람을 만나보라는 조언이 도는데 그게 어데 조언이겠슴까 비교하는 눈만 생기겠쥬
신령님이 도우셨다!!! 하며 맘 굳게 먹으시구 다음 연애는 행복만 가득하시길!!
1


Total : 30371 (1/2025)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30371 약후) 남자. 굿모닝~ new 익명 2024-05-02 178
30370 친구의 여자친구가 야동에.. [6] new 익명 2024-05-02 517
30369 나는 변태인지 잘 모르겠지만... [1] new 익명 2024-05-02 273
30368 건강하고 맛있거나 즐겨먹는 [1] new 익명 2024-05-01 710
30367 안목이 없어서 [1] new 익명 2024-05-01 485
30366 나는 변태는 아닌듯 [9] new 익명 2024-05-01 904
30365 췟)작진 않지만 [6] new 익명 2024-05-01 885
30364 나보다 더 변태 있나 [18] new 익명 2024-04-30 1811
30363 골반과 엉덩이가 큰 여자랑 하고싶은 저녁이네요.. [12] new 익명 2024-04-30 985
30362 아다 따먹어보고 싶다 [10] new 익명 2024-04-30 1321
30361 여자들은 눈을 낮춰서라도 잠자리를 하나요? [11] new 익명 2024-04-30 1333
30360 고민이 있습니다. [14] 익명 2024-04-29 1556
30359 titty fuck [3] 익명 2024-04-29 1004
30358 월요일 화이팅 [14] 익명 2024-04-29 1083
30357 뱃지 보내시면 [4] 익명 2024-04-28 1517
1 2 3 4 5 6 7 8 9 10 > [마지막]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