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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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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그녀가 자꾸만 거리를 두곤해요. 알아요. 나때문이라는 걸.. 그녀의 무대뽀 같은 섹스 요구를 여러 번 거절했거든요. 그녀를 지켜주려는 생각, 혹은 아끼려는 생각따위가 아니었어요. 다만, 그녀가 예상도 못한 상황에서 섹스를 요구하고.. 마치 넌 동물처럼 섹스를 좋아하잖아? 하는 것 같아서 외면하고 거부했어요.

하지만, 난 아직도 그녀를 처음과 똑같이 생각하고 있는데 그녀는 마음이 변해버린 것 같아요. 아.. 아니에요. 변해버렸다기 보다는 조금 식어버린 것 같아요. 조금은 화난 듯 가끔씩 던지는 냉랭한 말투들. 무언가를 항상 암시하는 노래들을 장난처럼 툭툭 던져줘요.

전 섹스를 좋아해요. 즐기는 것도 상당히 좋아해요. 하지만, 아무 때나 발정난 개새끼처럼 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녀가 나를 잘못 본걸까요? 아니면 내가 원래 그렇게 보였던걸까요? 아니면 단순히 그녀가 때와 장소를 제대로 못가렸을 뿐일까요? 

사실, 그녀는 제가 평소 다른 여자들과 자주 섹스를 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어요. 처음부터 알고 있었고, 오랜 시간 톡에 대답을 하지 않으면 물어오고, 또 속이지 않고 원하는대로 섹스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해주기도 해요. 구지 거짓을 말할 이유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으니까요.

근데 같이 섹스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이 여자를 자꾸만 떠올리고, 생각하고, 기억하곤 해요. 무엇을 망설이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그냥 섹스 한 번 한다고 상황이 바뀔 것 같지도 않아요. 아~ 너란 놈이 이런거구나. 그렇구나.. 하고 말 것 같은 불안감도 밀려와요. 내가 섹스를 잘한다 못한다를 떠나서, 그녀를 어떻게 해주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왠지 모르게 그녀가 풍기는 묘한 매력을 놓치고 싶지 않아요. 그녀는 영혼이 많이 자유롭거든요. 저와는 전혀 다르게 말이죠. 그래서 존중하고, 한 편으로는 갈망하기도 해요. 그녀가 있는 곳으로 달려가고 싶을 때도 자주 있어요. 그런데 달려가면 뭐라고 해야 할까? 섹스하자고? 하하...!

이게 대체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어요. 그냥 그만둬야 할까.... 더 아프기 전에...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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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6-03-16 10:50:50
딴년들이랑 하면서 나는 안한다고???
뭐 이런 분노도 있겠네요~
익명 / 아래 댓글 쓴 사람인데요 이 분 말씀도 맞는 거 같아요
익명 2016-03-16 05:50:44
사실 그녀가 정말 미치도록 매력적이었다면 충분히 발정난 개새끼가 될수 있을것으로 유추해봅니다. 아울러 그녀가 누구인지 알것도 같고
익명 / ㅎㅎ 어떻게 알고 계실까요? 레홀 활동도 안하는데?
익명 2016-03-16 04:16:13
여기에 쓴 글 내용 그대로 그녀에게 말해보세요. 용기, 큰 용기가 필요하지만, 그녀가 떠나가고 후회하는 것 보다는 낫잖아요.
익명 /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분은 이야기를 했죠. 그 뒤로 더 차가워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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