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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한 이후 지금 이순간까지 언제나 고난과 역경 딛기를 반복하고 있다. 방금도 이혼을 생각했다. 삶이 지옥이다. 결혼전 욕이라곤 하지 않던 내가 서로 욕설을 퍼부으며 싸우기 다반사다. 이혼한 가정에서 자랐기에 내 자식만큼은 그렇게 안 만들려고 지금껏 참아왔는데 이제는 이런꼴 보일바엔 어릴때 이혼하는게 나을꺼란 생각이 든다.

내꿈은 단란한 가정을 만드는것인데 시간이 갈수록 상황만 악화될 뿐이다.

어렸을때 한숨 쉬면 복나간다고 그러지 말라고 혼나곤 했었다.
지금? 늘 대화가 끝나면 언제나 한숨이다.
막막하고 답답하고 개선이나 노력 따위를 엿볼 수가 없다. 나도 지칠대로 지쳤고 그 사람 또한 마찬가지다. 이렇게까지 싸우면서 스트레스 받아가며 어찌산단 말인가.

무시하고 없는듯 살 바엔 그냥 이혼 하는게 나을듯 싶다. 아직은 싸운다. 지쳐서 곧 그럴듯 싶다.

섣불리 아는 그저그런 이유로 이러는거 아니다.
내가 진실을 말하는 순간 모두가 놀라게 될 것이다. 진실을 어디서도 내뱉을 수가 없다.

온갖 스트레스로 내 명이 단축되는 심정이다.
오래 살고 싶은 맘은 없지만 스트레스를 반복할 생각은 더더욱 없다.

그냥 잠자기전까지 분통터지게 싸우고 화가 난 김에 이렇게 글 남기고 잡니다ㅜㅜ
익명
내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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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16-05-25 11:50:49
어떤 선택을 하시건 마음이 편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가끔 이렇게 털어놓으세요...
익명 2016-05-25 10:06:54
차가운매너입니다. 요즘 세상에 이혼하는게 큰 잘못은 아니라고 봅니다. 정말 안맞으면 각자 서로를 위해서
이혼하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현재의 안맞음으로 이혼을 한다고 하지만 이혼하고 나서의 모든 것을 꼼꼼히 따져보시고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지금은 다투지만 시작은 서로 좋아서 했던 거지요. 살면서 안맞아온거 살면서 맞출수도 있습니다.
남이야기라 싫은 소리로 들리시겠지만 이혼은 쉽습니다. 그 후가 더 문제겠지요.
익명 2016-05-25 09:34:26
그냥 힘들지. 어깨 주물러 주세요. 가시처럼 튕겨내도 다시 내가 잘못했어 나보다 당신이 더 힘든 걸 아는데도 내가 그래, 내가 좀 못났어. 마음으로 다독이고 대화를 시작하세요. 큰 소리와 욕은 절대 안됩니다. 그리고 진심과 혼자 아는 진실을 얘기 하심이 맞습니다.
혼자 아는 진실은 그 어떤 남자도 혼자 감당하지 못합니다. 스스로를 병들게 할 뿐. 혼자 감당한다는 것 자체가 나는  혼자 죽겠다 모두를 위해서.  라는 희생일 것 같지만. 아무도 모르는 희생은 값없는 희생일 뿐입니다. 사랑은 희생이 아닙니다. 믿음이지요. 믿음을 따라 희생도 가능한 게 사랑입니다.
부부는 한 날, 한 시에 죽기로 약속한 사랑입니다.
진실을 묻고 혼자 죽기로 혼자 마음 먹었다면 부인은 알지도 못하고 남편의 믿음에 배신 당한채(물론 그 사실도 모른채) 혼자 죽어가게 되는 것이지요.

남자답게 먼저 오른뺨을 내밀어 한대 맞고  그도 부족하면 왼뺨도 내밀고요. 그래도 아플게 무어 있겠어요. 세상과도 바꾸지 못할 연인이었잖아요. 그래야 녹슬고 닫힌 마음이 조금이라도 열린 대화를 시작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적어봅니다.
익명 /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줄 아는 분이신듯..
익명 2016-05-25 02:51:59
여기에 무슨 말을 써야할 지 조심스럽네요....
제 생각이니까 오해하지 마셨으면 합니다.
누가 잘못했다 라고 잘못을 따지기 전에 한 번쯤 되돌아 보시면 어떨까 싶기도 하네요.
물론 전 아직 결혼을 안 해서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단지 서로가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에 결혼은 어떻게 보기엔 모르는 사람이 같이 사는 거니까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바라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싸우는 것도 어떻게 보면 서로가 다름에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난 이런데 쟨 왜 저래 ?'
이게 커지면 싸우게 되는 거잖아요 결국적으로는..
싸우는 것도 습관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을 어디서 들은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큰 일이 있을 때 싸우지만 그 횟수가 많아질수록 사소한 문제로도 싸우게 되거든요.
그만큼 서로에 대한 앙금이 쌓이니까 사소한 것에도 펑 하고 터지는 거겠죠?
부부가 싸우는 것에는 실질적으로 큰 문제로 인해서 싸우는 것보다 앙금은 쌓여있는데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사소한 일로 불이 붙듯이 싸우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부모님이 자주 싸우셨거든요.
어렸을 땐 이해가 안 갔지만 커서 바라보니 정말 사소한 문제인데 서로가 조금만 양보하면..
서로가 조금만 이해하면 싸울 일이 아닌데 그동안 쌓인 것들이 복합적인 이유가 되겠죠.
그러니 화를 낸다고 화를 내기보다 한 번쯤 되돌아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쓴이 분께서 이혼을 생각하기 전에 결혼하기 전에는 잘 지내셨었다면 결혼하면서 두 분이 서로 편함에 당연하다고 느끼고 더 쉽게 대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어느 글에서 본 적이 있는 대목이지만 한 번 적어보겠습니다.
어느 부부가 결혼을 하고 사는데 사소한 일로 정말 자주 싸우다 보니 글쓴이 분처럼 남편이 점차 지쳐가더랍니다.
일을 하면서도 스트레스를 받고 그건 풀 곳이 없고 집은 들어가면 또 싸울 것 같아서 들어가기 싫고..
그렇게 몇 주를 지내다가 한 번은 퇴근을 하는데 아파트 단지 입구에 할머니께서 귤을 파시더랍니다.
그래서 늦게까지 할머니가 고생하시는 것 같아서 귤을 가사지고 집에 들어가서 부엌에 놓고 들어가서 잤답니다.
그런데 다음 날 출근 준비를 하고 나가는데 몇 주째 말 한마디 대화 시도조차 안 하던 아내가 "귤 맛있더라" 라는 한 마디를 하더랍니다.
그 말을 듣고서 남편이 당황스럽기도 하고 멋쩍어서 출근하면서 생각을 해보는데 아내가 귤을 그렇게 좋아하는데 결혼을 하고서는 한 번도 사준 적이 없던 게 떠오르면서 눈물이 나더랍니다.
아... 내가 결혼을 하고서 이 사람을 정말 그냥 집에서 애를 보는 사람, 집안일 하는 사람으로 생각한 건 아닌가 라는 생각에..
단지 귤 한 봉지 사준 건데 아내로써는 그게 정말 사소한 거 하나일텐데 그것도 못 해준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 그냥 단순하게 한 번쯤은 자신을 되돌아 보고 상대방을 조금은 이해를 해보려고 노력을 해 보심이 어떨까 싶습니다.
큰 일이 아니라 정말 사소한 일일 수도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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