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아이템
  포르노 동네 ..
영화의 줄거리는 포로노 스타 ..
  콘돔의 충격적..
콘돔 브랜드와 두께에 관한 충..
  Sea, Sex and ..
한국의 뛰어난 에어컨 생산 기..
  전립선 마사지..
애널로 느끼는 오르가즘, 이른..
팩토리_Article > 섹스칼럼
애인과 섹파사이, 그리고 사랑  
0

영화 [키친]
 
나는 남자에게 그렇게 심리적으로 의존하지 않는다. 나 자신의 중심이 잘 잡혀있기 때문일까? 남자 때문에 내 진로를 바꾸고, 집을 바꾸고 이런 것들은 나하곤 그다지 관련이 없다. 그 남자가 다른 여자와 떡을 치든, 살림을 차리든 이젠 신경 안 쓴다. 예전엔 이런 일이 있으면 참 많이 울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그 남자를 정말로 사랑한다면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랑할 자유도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닐까? 나쁜 놈을 착한 놈으로 바꾸는 것보다, 바람둥이를 해바라기로 바꾸는 것보다, 원래 그 사람의 본성을 인정하기가 훨씬 쉽다. '쟤는 원래 나쁜 놈이고, 바람둥이야. 원래 그런 거 모르고 만났나? 다 알면서 만나는 처지인데 저 사람이 다른 여자를 만나든 말든 나만 좋으면 그만이지.' 그 사람을 내 입맛대로 바꾸는 대신,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봐주자.
 
나도 참 많이 변했다. 예전엔 나도 한 사람만을 사랑하리, 순결 주의자였는데 살다 보니 이건 말도 안 되는 생각이었다. 이 지구상에서 얼마나 살다 간다고 한 사람만 죽어라 몸과 마음을 바쳐 바라보는 건 너무 아깝다. 다양한 사람도 만나보고, 다양한 유형의 관계도 겪어보고, 싸워도 보고, 울어도 보고, 바람도 피워보고, 역으로 바람에 당해보고, 스폰서도 만들어보고, 같은 여자랑 사귀어도 보고.
 
사회의 기준으로 보면 이상한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난 그렇다. 자유가 지나치면 방종, 문란이겠지만 사람 인생엔 정답이 없다. 꼭 한 사람만을 만나 연애하고 결혼하고 애기 낳고 사는 것이 인생의 정답은 아니란 거다. 결혼 안 하고 연애만 줄기차게 할 수도 있고, 결혼은 했지만 아기는 안 낳을 수도 있고 아니면 미혼모, 싱글맘의 삶을 살아갈 수도 있고... 한 치 앞도 모르는 사람 인생. 어떤 관념에 갇혀 살아가기보다 난 내가 원하는 대로 살란다. 그것이 어느 누군가에게, 가족들에게도 사회 도덕적으로 비난받을지라도. 난 내 자유, 내 마음, 내 생각이 우선이지 결코 남이 우선인 사람은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의 관계, 특히 남녀관계는 어떻게 선을 그을 수가 없는 것 같다. 사랑의 정도가 0에서 100까지 있다고 봤을 때, 나는 어떤 남자는 70만큼 사랑하고, 또 다른 남자는 30만큼 사랑할 수도 있다. 30만큼 사랑한다고 해서 아니 사랑하는 것도 아니고 그것도 사랑은 사랑이다. 다만 정도가 약할 뿐이지. 중요한 건 그 사람에게 얽매이지 않고 주체적인 사랑을 하는 거다.
 
오늘도 남자와 만났다. 그러고 보니 난 참 만나는 남자도 많다. 지금 있는 애인만 3명, 조만간 봐서 1명 더 늘릴 생각이다. 3명은 결코 만날 일도 없다. 모두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다. 다들 착하고 좋은 사람들이다. 자기 일에 성실하고, 눈빛도 맑고, 여자 배려해줄 줄 알고, 내가 해달라는 것 다 해주고, 날 좋아해 주고. 별로 잘난 것 없는 내가 뭐가 그리 좋은진 모르겠지만 다들 내가 좋다니 난 거기에 응답하는 것이고, 서로서로 다들 좋은 게 좋은 거 아닌가?
 
이 사람들도 나 몰래 선을 보기도 하고, 소개팅도 해보고, 나이트 클럽 가서 부킹도 해보고, 안마방도 가보고 그럴 건데 별로 죄책감을 느낄 필요도 없다. 다들 다 큰 성인들인데. 개인적인 사생활까지 사랑한다는 이유로 간섭하는 건 월권행위라고 생각한다. 아까도 말했지만, 그 사람을 정말 사랑한다면 그 사람의 선택마저도 존중해줘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사람들이 나에게 질려 나를 떠난다 해도 난 결코 그를 붙잡지 않을 것이며, 잘 살라고 행복을 빌어줄 것이다. 다만 내가 그들에게 바라는 건, 나라는 여자와의 추억이 좋은 기억으로 남기만을 바랄 뿐.
 
가끔 보면 오지랖 넓은 이들은 결혼 운운하며 순결 타령하는 데 어이가 없다. 내가 결혼할지도 안 할지도 모르는데 안 할지도 모르는 결혼 때문에 내 인생을 석녀처럼 살아야 하나? 사람은 여러 사람을 동시에 사랑할 수 있다. 이 사람은 이게 장점이고, 저 사람은 저게 장점이고. 난 그 장점들을 사랑하는 거고.
 
그리고 이젠 나도 당당히 엄마한테 커밍아웃한다. 어젯밤에 같이 있느라 외박했는데 아침에 들어오니 별로 놀라지도 않는 눈치다. 오히려 20대에는 이 사람, 저 사람 만나봐야 남자 보는 눈이 는다고 인정하는 분위기다. 천상 조선 시대 여자였던 우리 엄마도 내가 하는 꼴을 보고 처음엔 이렇게 놔둬도 되나 싶어 하셨는데 내가 별로 문제도 안 일으키고 잘만 살고, 내 일 똑 부러지게 하니 이젠 마음이 놓이는가 보다.
 
 
글쓴이ㅣ이태리장인
레드홀릭스
섹스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http://www.redholics.com
 
· 주요태그 섹스칼럼  
· 연관 / 추천 콘텐츠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목록보기
 
묶념 2016-11-14 12:51:29
그러다 정이 깊어지면 어떻게 하나요?
선을 긋는 방법이 있나요????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