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인>

 
피가 몰려 빳빳하게 서 있는 길고 곧은 그의 핑크빛 자지는 애써 무시한 채 불알만 빨고 또 빨았다. 그의 자지에서 하얗고 반짝거리는 쿠퍼액이 나왔다. 그가 준비되었다는 뜻일까? 나는 천천히 침이 흥건히 묻은 불알을 손으로 부드럽게 만져주면서 자지의 뿌리부터 혀를 가져다 대고 천천히 올라갔다. 귀두로 갈수록 따뜻해지는 그의 자지가 마음에 들었다. 그를 쳐다보며 불알을 만지고 있지만 내 마음은 빨고 싶어 미치겠다는 마음이었다.
 
그가 나를 올려다봤다. 이제는 빨아달라고 소리 없는 속삭임으로 내 귓가를 간지럽힌다. 그의 자지를 잡았다. 그것은 곧 귀두를 타고 있던 나의 혀를 지나 목구멍 깊숙이 들어왔다. 그의 자지를 담은 내 입은 맛있는 소시지를 오랫동안 먹기 위해 입안에서 굴리면서 위아래로 움직였고 내 손은 병뚜껑을 따듯 그렇게 위아래로 돌려가며 그를 농락했다.
 
강간당하는 것 같다던 그의 말이 나를 더 흥분시켰고 천천히 달아오르던 나의 젖꼭지가 그의 귀두에 닿았다. 닿자마자 나도 모르게 평소에 즐겨 쓰던 러브젤을 꺼내 들었다. 그의 자지에 몇 방울 떨어뜨리곤 위아래로 만져주다가 내 가슴 사이에서 놀게 해주었다. 더욱 흥분되었는지 쌀 것 같다며 그만하라고 사정했다. 그러면서 날 일으키고 눕혔다.
 
복수해야겠다는 그의 눈빛에 나도 모르게 어떻게 할 것인지 기대됐다. 천천히 나의 입술 위로 그의 입술이 닿더니 아주 천천히 시속 3cm로 움직이던 그의 입술을 따라 내 몸 위로 지도를 그렸다. 어느새 도착한 내 보지. 그의 손은 여전히 내 몸을 탐하고 있었고 그의 입은 내가 상상하지도 못했던 느낌을 주고 있었다. 클리토리스가 예민하다고 했는데 제길, 그만 좀 빨아 미치겠잖아. 신음이 점점 커지고 있을 때 그는 새로운 무기를 장착하는 것처럼 비장한 각오로 손가락을 반쯤 집어넣었다.
 
"뭐 한 거냐? 존나 좋아."
 
그냥 손가락만 넣은 것 같은데 꽉 찼다. 평소 자위할 때 클리토리스만 만지던 나에겐 이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이제 좀 움직여줬으면 좋겠다. 너무 미치겠다.
 
"오빠, 이제 넣어주면 안 돼?"
 
"싫어."
 
섹스 좀 한다는 남자들은 애가 타는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넣어달라고 할 때 좀 넣어주지 나쁜 남자인 척한다고 바쁘다. 내 주특기인 섹시 표정을 보내며 다시 물었다. 섹시 표정이라 한다고 뭐 대단한 것도 아니다. 그냥 반쯤 감긴 눈두덩이 위에 펄이 많은 섀도를 잔뜩 칠하면 된다. 그것이 은은한 불빛에 비치면 반짝이는 눈에 섹시한 포즈, 야동에서 곧 나온듯한 신음을 내면 어느 남자라도 OK할 테니까. 그는 허락했다.
 
천천히 콘돔을 끼웠다. 천장에 있는 불빛을 가린 그의 어두운 몸이 곧 나를 덮칠 거지만 너무 사랑스러워보였다. 하. 콘돔 씌우는 모습마저 사랑스러웠다. 천천히 내게로 들어왔다. 그의 자지가 잔뜩 화가 난 게 느껴졌다. 내 다리가 탱탱한 그의 엉덩이를 스치는 느낌도 내 손이 그의 팔에 있는 근육을 만지는 것도 다 느껴졌다. 천천히 그가 움직였다. 내가 천천히 해달라고 했으니까. 그러지 않았더라면 성난 말처럼 질주했을 것이었다.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천천히 내가 그의 것을 먹고 그의 것이 내게로 들어왔다. 나도 모르게 짜릿한 마음이 생기면서 눈이 감겨버렸다. 그는 그 모습이 흥분되었는지 점점 빨라진다. 그의 속도에 맞춰 내 신음도 점점 빨라지고 가빠졌다. 그렇게 한참을 했던가? 뒤로 해보자는 그의 말에 난 무조건 OK했다.
 
뒤로 했을 때 그의 자지는 더 힘이 세지는 것 같았다. 점점 굵어지고 더 빠르게 날 미치게 했다. 허리를 숙이고 얼굴을 침대에 파묻었을 때 강한 조임을 느꼈는지 "아... 엄청 조여..."라며 나를 더 흥분시켰다. 흥분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모를 때 즈음 그는 사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는 조금만 더 해달라고 말하면서 클리토리스를 함께 만졌다. 다시 편한 정자세를 한 후 내 한 손은 클리토리스에 남은 한 손은 그의 젖꼭지를 그의 두 손은 내 허벅지에 그렇게 서로를 붙잡고 성난 말처럼 그렇게 움직였다.
 
나의 신음이 절정까지 달하여 소리 아닌 소리를 질렀다. 모텔 창문이 열려있다는 건 꿈에도 모른 채 그렇게 우리는 서로의 몸짓과 소리와 향기에 취해있었다. 마지막을 향해 우리는 함께 움직였고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그 절정을 향해 힘껏 치달았다.
 
기쁨의 심호흡인가. 안도의 심호흡인가. 그의 자지를 내 보지로 품고 그렇게 한동안 내 몸 위로 포갠 채 심호흡을 했다. 다음을 기약하며 우린 여전히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 딱 거기 그 자리로 남았다.
 

글쓴이ㅣ 쏘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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