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아이템
  포르노 동네 ..
영화의 줄거리는 포로노 스타 ..
  투잡도전 온라..
유진대리의 투잡도전 온라인 ..
  선조들의 피서..
'복날에 비가 오면, 청산 보은..
  Sea, Sex and ..
한국의 뛰어난 에어컨 생산 기..
팩토리_Article > 단편연재
잊을 수 없는 섹스, 그리고 그리움 3  
0

영화 [매치 포인트]

그녀를 이해하기로 했고, 비뇨기과 사건 이후 우린 더욱더 가까워졌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때가 인생에 있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린 서로에게 너무나도 편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서로에게 내숭과 가식 없이 원하는 걸 말하고 들어주고.
 
그런데 그녀는 저와 함께할 때 특정 전화번호로 오는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누군지 모를 그는 한번 받지 않으면 4~5번 이상은 전화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녀는 전에 만나던 사람인데 귀찮게 계속 전화하는 스토커라고 말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거짓말이라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거짓말인 건 알고 있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더는 묻지 않았습니다. 그녀와 만남을 지속하던 중 어느 해 여름, 그녀는 해외 출장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출장 가면서 겸사겸사 휴가를 내서 며칠 더 놀다 올 거라고 하였습니다. 몇 달 전부터 같이 여름 휴가 가자고 했기에 살짝 서운했지만 출국하는 날 공항까지 데려다주었습니다.
 
"오빠 조금 있으면 차 막히니까 내릴 필요 없어. 빨리 가."
 
"괜찮아, 너 수속하고 들어가는 거 보고 갈게."
 
"아니, 그럼 내가 너무 미안하니까 빨리 가. 오빠 출근해야지."
 
"그래. 조심해서 잘 갔다 오고 전화 자주 해~."
 
그렇게 그녀는 2주 정도 출장 겸 휴가를 떠났습니다. 2주 내내 가끔 문자는 주고받았지만 통화는 할 수 없었습니다. 전화 받기 힘들다면서 문자로 연락하라고 했습니다. 그녀가 없는 2주간 열심히 일하고 잠시 못 했던 운동도 하면서 그녀가 돌아오기를 기다렸습니다. 2주쯤 지난 후 아침 6시, 그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오빠, 나 지금 인천공항 도착했어. 나 짐도 있고 그러니까 데리러 올 수 있어?"
 
"응. 당연하지."
 
"히히. 그럼 빨리 와. OO번 출구에 있을게."
 
"그래, 알겠어. 빨리 갈게."
 
너무 반가웠습니다. 2주라는 시간이 왜 이리 길게 느껴지던지... 전 대충 씻고 바로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그녀를 한 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차에 탄 그녀는 저에게 진한 키스를 해주었습니다.
 
"오빠 너무 보고 싶었어. 그리고 너무 하고 싶었어."
 
"빨리 집으로 가서 한 번 하고 출근해."
 
그녀의 말에 더 흥분되었습니다. 그녀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그녀는 제 옷을 벗기더니 애무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못 한 거 보상이라도 받는 듯이 그녀는 열정적이었고 저 역시 그동안 참아왔던 것을 분출하듯이 그녀를 느끼며 사랑했습니다.
 
격정적인 섹스 후 그녀는 씻으러 들어갔습니다. 그때 그녀의 전화기가 울렸습니다. 저장되지 않은 전화번호. 하지만 누구인지 아는 그 번호였습니다. 두 번 정도 전화를 하더니 문자가 왔습니다. 전 지금까지 다른 사람의 문자를 몰래 본 적이 없었는데 그날은 너무 궁금했습니다. 그녀는 샤워 중이었고, 그녀가 스토커라고 말하던 그 남자에게서 온 문자. 저도 모르게 그녀의 문자를 보게 되었습니다.
 
'피곤하지? 잘 들어갔어? 갑자기 뭔 일이 생겨서 공항에서 혼자 간다고 그래? 난 아까 집에 도착해서 씻고 누웠어. 다음 휴가 때는 휴양지 같은데 가자.'
 
가슴이 먹먹하고 머릿속이 띵해졌습니다. 화도 나고 실망스럽고 왠지 모를 배신감이 느껴졌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차라리 보지 말걸, 내가 왜 그 문자를 보았을까라는 후회를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샤워하고 나온 그녀. 저에게 사랑스러운 말투로 안깁니다
 
"오빠 너무 보고 싶어서 죽는 줄 알았어! 다음에는 오빠랑 꼭 같이 가고 싶더라. 휴가 내내 따분하고 재미 하나도 없더라고. 이렇게 재미없을 줄 알았으면 빨리 한국 와서 오빠랑 있을 걸."
 
단순한 건지 아니면 제가 바보인 건지 이 말 한마디에 전 그냥 모른척하기로 했습니다. 아니 지금 행복한 이 순간을 깨고 싶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속으로 자기 최면을 걸었나 봅니다. 그녀는 나를 사랑한다고.


글쓴이ㅣ 라이더8
원문보기 http://goo.gl/y3VudK
레드홀릭스
섹스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http://www.redholics.com
 
· 주요태그 섹스칼럼  
· 연관 / 추천 콘텐츠
 
    
- 글쓴이에게 뱃지 1개당 70캐쉬가 적립됩니다.
클리핑하기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