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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남자들 - 선생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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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남자들 - 선생님 1▶ http://goo.gl/rwdOiw
오! 나의 남자들 - 선생님 2▶ http://goo.gl/cVEYlg

 

영화 <링크>
 
강의가 끝나고 혼자서 호텔을 찾아갔다. 처음 가 보는 고급 호텔이었다. 소음을 집어삼키는 두꺼운 빨간 카펫. 방문 앞에 갈 때까지 사람 하나 없는데 너무 깔끔했다. 괜히 주눅 든 나는 조심스럽게 초인종을 눌렀다. 문이 열리고 눈 앞으로 다가오는 하얀 백합 꽃다발. 코 끝이 찡했다.
 
"찾는데 어렵진 않았어? 이거 받아."
 
"이거 뭐에요?"
 
"너한테 주는 선물. 뭘 사야 하나 고민하다가 백합으로 했어. 꽃말이 예쁘더라고."
 
꽃 선물은 난생 처음이라, 게다가 남자 친구도 아닌 애매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 선물한 꽃이라니 기분이 너무 묘했다. 테이블에 꽃을 올려 놓자마자 그가 뒤에서 끌어안았다. 손은 실크 블라우스 아래 가슴을 찾아 탐욕스럽게 움직였다.
 
"아까 수업할 때 얼마나 만지고 싶었는지 알아? 누가 이렇게 파인 옷 입고 다니래."
 
사실 고등학생이 입기엔 가슴이 조금 많이 파인 블라우스였다. 강사를 자극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에 입고 간 거였긴 했다. 그는 자꾸만 두 언덕 사이로 얼굴을 파묻었다.
 
"같이 샤워할까?"
 
"네. 좋아요..."
 
그는 향긋한 과일 향 바디워시를 손에 듬뿍 짜고는 내 가슴을 문질렀다. 부드러운 손길에 숨이 약간 거칠어졌다. 목덜미에서 시작해 가슴과 배를 거쳐 엉덩이를 문지르고, 천천히 나의 가장 소중한 곳에 손길이 닿았다. 그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 거친 키스를 퍼부었다.  
 
내 손도 바빴다. 도톰한 가슴 근육부터 쩍쩍 갈라진 배 위의 여섯개의 덩어리들, 그리고 살포시 고개를 든 핑크 빛인듯 갈색 빛인듯, 그런 건 중요치 않은 그의 페니스를 열심히 주무르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샤워기를 틀자 갑자기 찬 물이 쏟아졌다. 놀란 그의 페니스가 고개를 숙였다. 나는 무릎을 꿇고 그의 페니스를 핥기 시작했다.
 
"자... 잠깐. 흣. 아..."
 
이제 장소 따위는 신경 쓰이지 않았다. 그만둬 달라고 애원(?)하는 그를 무시하고 계속 빨았다. 결국 그는 내 입과 얼굴 위에 잔뜩 쏟아냈다.
 
"웁. 푸흐흐... 얼굴에 하면 어떡해요"
 
"어어 미안... 놀랬지. 닦아 줄게."
 
정성껏 씻겨 주는 그의 손길에 한껏 달아오른 나는 그에게 안겨 침대로 향했다. 그리고 이어진 세 번의 플레이. 시계를 보니 이미 열한 시가 넘어 있었다.
 
"으악, 선생님 저 집 가야 되는데."
 
"방학인데 나랑 같이 있자. 우리 집에 가서 자고 가."
 
잠시 고민하는 척을 하다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친구 네서 자고 간다고 했다. 그날 좋은 일이 있었는지 엄마는 흔쾌히 그러라고 했다.
 
 
-
 
 
그의 수업이 듣는 주말이면, 늘 그와 섹스를 했다. 수업이 끝나고 곧장 호텔이나 그의 집으로 달려간 우리는 지치지도 않고 서로를 탐했다. 섹스 후엔 알몸인 채로 함께 문제집을 풀었다.
 
"선생님. 이 문제, 3번하고 5번 둘다 맞지 않아요?"
 
"어디? 음... 정말 그렇네. 인쇄 들어가기 전에 봐서 다행이다. 대단한데? 지금 몇 등급 나오지?"
 
"8월에 2... 등급."
 
"수능 때 1등급 받으면, 함께 해외여행 가자."
 
고3 여학생에게 해외여행의 '떡밥효과'는 굉장했다.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1등급을 따내고는 그에게 자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작은 상자 하나를 내밀었다.
 
"이게 뭐에요?"
 
"열어 봐."
 
나는 솔직히 반지나 목걸이를 상상했다.
 
"어?"
 
예쁜 키링에 달린 열쇠였다.
 
"이제 벨 누르지 말고 그냥 들어 와."
 
우리는 점점 더 가까워졌다. 비상 계단, 강사 휴게실, 주차장, 심지어 화장실 안에서까지 사랑을 나눴다. 사람이 너무 많아 삽입까진 할 수 없을 때는 빨거나 핥기라도 해야 직성이 풀렸다. 불안함 때문이었는지, 수능이 가까워올 수록, 몸이 부서져라 섹스에 열중하고 또 열중했다.
 
 
-
 
 
그날은 수능이 딱 3주 남은 날이었다. 우리는 여느 때처럼 뜨겁게 사랑을 나눴다. 그런데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그는 토끼 눈을 돼 몸을 부르르 떨고는 후다닥 달려가 인터폰 화면을 확인했다. 그는 다짜고짜 드레스 룸으로 끌고 들어갔다.
 
"잠깐만 있어. 금방 돌려보낼게."
 
"누군데요?"
 
"잠깐만. 부탁할게."
 
그는 내 입술에 가볍게 키스한 뒤, 드레스룸의 문을 닫았다. 나는 알몸으로 어두컴컴한 방 안에 홀로 남겨졌다.
 
"자기야. 나 너무 힘들어~ 애들도 짜증나고 강의도 하기 싫어~ 자기야... 나 자기랑 섹스하고 싶어서 미칠 것 같아.. .섹스하자. 응?"
 
저 간드러진 목소리. 익숙했다. 학원 내 최고의 연봉을 자랑하는 여강사가 분명했다. 얼굴도 예쁘고(성형이지만), 몸매도 좋고 실력까지 받쳐 주는 그런 강사.
 
그의 셔츠가 뜯어지는 소리 같은 게 들렸다.
 
"뭐하는 짓이야? "
 
"자기랑 섹스하려고 하잖아. 자기 힘들까봐 내가 옷 벗겨주는 거야"
 
"그만 해. 당장 내 집에서 나가."
 
그리고는 영어로 둘이서 뭐라고 소리를 질러댔다. 뜻은 몰랐지만 분명한 건 욕설이 난무했다는 거다. 어느샌가 조용해지고 문이 열렸다. 강사는 말없이 옷을 걸쳐 주곤 나를 집에 데려다 줬다.
 
차 안엔 어색한 정적뿐이었다.
 
"저기 선생님."
 
"미안. 수능 끝날 때까지 잠시만 만나지 말자. 나중에 다 설명해 줄게. "
 
차에서 내릴 때 항상 해 주는 이마 뽀뽀 대신 입술에 진한 키스를 하고는 서둘러 떠났다.
 
 
-
 
 
'선생님 나 가채점 했는데 98점 같아요.'
 
'잘했네. 비행기 표 예약해야겠다. 어디 가고 싶니?'
 
'선생님이랑? 홍콩. 비행기는 됐고 침대만 있으면 돼요.'
 
'그럼 가자.'
 
두근대는 마음으로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문이 열리고 내 앞엔 그가 아닌 그때 그 잘나가는 여 강사가 서 있었다.
 
"하... 얜 또 뭐야."
 
그녀는 영어로 뭐라뭐라 하더니 내 어깨를 툭 치고 제 갈길 갔다.
 
소문이 났다.
 
'강사가 학생을 건드렸대' '학생이 임신을 했대'
 
나야 학원 갈 일 없지만 그는 그런 말들을 들어가며 출근을 해야 했다. 날이 갈수록 어두워지는 얼굴이 안타까웠다. 해외여행 얘기는 꺼내지도 못했다.
 
원서를 내고 실기시험 준비로 바빴다. 연락도, 섹스도 줄었다. 다행히 원하던 대학에 합격했다.
 
'축하한다. 현수막 봤어.'
 
'선생님 보고 싶어요.'
 
즉시 그의 차가 집 앞에 왔다. 거의 한 달 만에 만났고, 너무나 굶주려 있었다. 우리는 정신 없이 서로를 탐했다. 촉촉히 젖은 내 깊숙한 곳을 강사의 차가운 손끝이 들어와 마구 휘젓고 다녔다. 애무만으로 둘다 절정에 이르렀다. 근처에 있는 모텔에 가서 거친 섹스를 했다. 그를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상상도 못하던 체위들. 조금씩 아파왔지만 뭐랄까, 마냥 좋았다.
 
대학 입학 후, 나는 남자친구가 생겼다. 그렇게 우리는 아주 자연스럽게 헤어졌다. 내게 남은 건 그가 준 열쇠. 가끔 그걸 꺼내 보면 그와의 시간들, 풋풋했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아, 참고로 그는 지금 그 여자 강사와 이혼 소송 중이다. 그때 유부남이었대나 뭐래나.
여왕
내 꽃 탐내지 말고,
 
· 주요태그 섹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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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록파 2015-07-09 15:13:19
대단한 필력...직접적인 표현은 없지만 이렉션하게 만드네요..ㅋ  잼 있게 읽었슴다.^^
대쏭 2015-07-09 13:32:18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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