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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학원 풀 발기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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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참을 수 없는]
 
나는 평소에도 흘리는 땀의 배를 흘리며 생리통이라도 앓듯 긴장에 아랫배와 허리가 욱신거려왔다.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고 씨익 웃으며 나의 표정을 왼쪽 오른쪽 번갈아 가며 살폈다.
 
30분 같은 3분이 흐르고 차가 멈췄다. 머리를 뒤로 묶고 안경을 쓴 여성이 허리를 굽히며 일어나 문으로 향했다. 나는 잠깐의 생각 뒤에 망설임 없이 내 손을 그녀 사이에서 빼내어 그녀의 손목을 잡고 먼저 내린 여성의 뒤로 따라 내렸다.
 
작은 XX바게트 빵집이 붙어있는 사이가 좁은 시장과 모르는 아파트 몇 개가 보이는 곳에 우린 서 있었다. 막상 내리고 야외가 되고 나니 그녀는 조금 가쁜 숨을 쉬다 이내 평온한 상태가 된 뒤로는 나를 바라보지도 않았다. 시끌시끌한 시장바닥의 입구에 우리는 멀뚱히 서서 어색한 기류를 친구처럼 끼우고서 눈치만 살필 뿐이었다.
 
냉정해지고 나니 화가 나서 조금 흥분이 됐다. 분란이든 기우든 피하고 살던 24년이 한 순간에 박살이 났다. 낯선 여자의 키스보다 호감 가는 여성과의 차 한 잔이, 흥분보다는 편안함을 추구하는 나였는데....... 소극적인 삶을 살던 내게 왜 이러냐며 화라도 내주려고 나에게서 멀찍이 떨어진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런데 이 여자 조금....... 아니 많이, 예쁘다. 내 스타일인 글래머러스한 체형과는 거리가 좀 있었지만, 봉긋한 엉덩이 하며 내 넋을 빼놨던 예쁜 가슴이 순간 나를 멈칫하게 했다.
 
“화났어요? 히히.......”
 
그녀는 불편한 눈웃음 지으며 빙그레 웃었다. 이내 못 감춘 송곳니가 마치 흡혈귀처럼 입술 사이로 튀어나왔다. 왜인지 묻고 싶었다. ‘남과 여’로 설명되지 않는 것이 너무 많기에, 장난이라고 하기에는 심하기에.
 
“왜 또 대답이 없어요. 무섭게.”
 
그녀는 약간 우수에 찬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조금 맘에 없는 말을 하는 것 같았다. 나는 말없이 그녀의 손을 잡고 택시를 잡았다. 택시의 문을 열고 그녀의 손을 당기는 순간 그녀는 다리에 힘을 주고 팔을 휘둘렀다.
 
“뭐에요?”
 
그녀의 당당한 모습을 어디 가고 정말 겁의 질린 표정으로 내게 물었다. 하긴 커다란 키에 어깨는 좁아도 곰 같은 덩치의 남자가 여잘 택시에 태우면 158cm의 여성은 경계 할 수밖에 없겠다 싶었다.
 
“집에는 가야죠. 타요.”
 
나는 좀 따라달라는 눈빛으로 말했고, 그녀는 “음….”하며 연신 입을 삐죽거리다 내 등을 톡톡 치고 내게 먼저 타라고 했다. 그렇게 택시를 타고 그녀의 집으로 향했다. OO의 작은 원룸 빌라였는데, 카드 키로 열 수 있는 현관도 있고 내부에도 있을 건 다 있었다. 에어컨도 있어서 우리 집보다 좋아 보였다. 다만 가전제품이 많은 만큼 너무 비좁긴 했다. 너무 자연스럽게 따라 들어와서 몰랐는데, 22살까지 사귄 여자친구의 집 이후로 처음 여자의 집에 들어와서 잔뜩 긴장됐다.
 
“앉은키는 별로 안 크네.”
 
테이블 같은 식탁에 하나밖에 없는 의자에 앉아있던 나를 뒤에서 와락 안으며 그녀가 말했다.
 
“뽀뽀해도 되나?”
 
내 목 뒤에서 스르르 다가오는 그녀의 머릿결이 뺨을 스치는 것이 느껴지고 그녀의 작고 예쁜 눈이 마주쳤다.
 
“무슨 아저씨가 젊은 여자 꼬시는 것처럼 말하네요.”
 
“아~ 되, 안 돼?!”
 
“되요.”
 
“움하!”
 
그녀는 내 목덜미를 잡고 박치기를 하듯 세게 입을 맞추더니 바람을 불어넣고는 그에 당황한 내 얼굴을 보며 주저앉고 웃었다.
 
“너무 웃겨. ㅋㅋㅋ 볼도 빨개졌어. 큰 피카츄 같아,”
 
그녀는 배를 잡고 발을 구르며 웃었고, 나는 또 아저씨의 짓궂은 장난에 넘어간 소녀처럼 짜증이 솟구쳤다. 나는 벌떡 일어나 주저앉은 그녀의 목을 잡고 뉘여 키스했다. 눈을 감고 그녀의 혀를 느끼면서도 그녀의 장난스러운 얼굴이 떠올라 불편한 이 무드 때문에 좀처럼 긴장이 가시질 않았다. 그녀 위로 올라가 무릎을 굽혀 그녀를 반쯤 뉘인 채로 키스를 계속하고 있으니 그녀가 다리를 베베 꼬다가 내 허리를 감고 나를 끌어당겼다.
 
“음.......”
 
그녀는 몸을 꿈틀대며 조금 기분 좋은 소리를 냈다.
 
“뭐 하고 싶은 거 있었어요?”
 
그녀는 입술을 뗀 뒤 뺨을 타고 흐르는 타액을 닦고 내 목덜미를 감싸고 말했다.
 
“하고 싶은 거요?”
 
“응. 여기서 가능한 건 모두.”
 
그녀는 자연스레 윗옷을 벗으며 답했다.

 
글쓴이ㅣ무하크
원문보기▶ http://goo.gl/jzKk3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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