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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그와 그녀의 사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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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잔다라 더 비기닝]
 
"안녕하세요."
 
"아, 안녕하세요. 실제 뵙는 건 처음이죠?"
 
"이쪽은 제 여자친구입니다. OO에도 가입해 있긴 해요."
 
"안녕하세요. 혹시 아이디가 어떻게 되세요?"
 
"저...장인님... 안 물어봐... 주시면..."
 
"하! 하! 하! 농담입니다/.'
 
긴장을 풀어드리고자 농담을 했는데 아무튼, 뭔가 훤칠하고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습니다. 여성분은 계속 저를 바로 보지는 못하더라고요.
.
"...그래서 보통 섹스를 하게 되면 삽입 전까지 어느 정도 시간을 쓰나요?"
 
주변 사람들을 신경 쓰는 것 같아서 단어들을 작은 소리로 말할 수밖에 없었죠. 할 수 없이 가방에서 A4용지를 꺼냈습니다. 대화 중 특정 단어는 글로 적으면서 대화하기 위해서였죠.
 
"한 10분~15분 정도 아닐까요? 재 본 적이 없어서..."
 
"어떤 순서로 진행하는데요?"
 
"그냥 다들 비슷하죠. 뭐, 키스하다가 가슴 만지고, 아랫부분도 좀 만지다가 삽입하는 거...
"
"삽입 후 체위는 어떤 체위들을 이용하나요?"
 
남성분은 생각을 잠시 해 보더니 말을 이었습니다.
 
"음... 일반적으로 하는 거, 그러니까 남성 상위나. 옆에서 누워서 하기도 하고, 주로 앉아서 서로 껴안고 하는 거... 그것도 많이 해요. 그리고, 또 뭐하지?"
 
순간 옆에서 아무 말 않고 얼굴 살짝 붉히며 있던 여성분이 한마디 했습니다.
 
"뒤치기."
 
"...."
"...그, 그렇죠 뒤치기"
 
"..."
 
"69 체위 같은 건 좀 하는 편인가요?"
 
"69 체위요? 아, 가끔 해보긴 하는데. 그렇게 서로 딱 좋아하는 자세는 아닌 것 같아요."
 
"왜 그렇죠?"
 
"...약간 간지러워하기도 하고, 여자친구가... 아 저도 약간 그래요. 그냥 잘 안 하게 되더라고요."
 
"...네."
 
대충 그림이 그려지더군요. 이 커플은 성욕은 꽤 높은 편인데, 단조로운 섹스 패턴에 서서히 질려가고 있었죠. 성 지식이 없던 시절에 만났기 때문에 섹스도 그렇게 굳어진 것입니다.
 
"일단 가보죠."
 
가면서 M에게 전화했습니다.
 
"여보세요."
 
"어디야?"
 
"여기? OO호텔"
 
"응? 누구랑 있는데?"
 
"아... 마틴이랑 있는데... 아..."
 
어이가 없었습니다.
 
"뭐야 지금 섹스 중인 거야?"
 
"아... 얘 오늘 이상해... 아... 뭐 먹었나 봐... oh, shit!"
 
"수고해라."
 
어느덧 세 남녀는 모텔에 도착했습니다. 방이 되게 작더군요.
 
"일단 샤워하고 올게요."
 
"네. 근데 같이 안 하세요?"
 
"네? 아, 네. 같이하는 걸 여자친구가 별로 안 좋아해요."
 
"아..."
 
남성분이 샤워하러 들어가고 둘만 남았습니다.
 
"흠흠, 뭐 지금 혹시 긴장된다든지, 그렇지는 않아요?"
 
"...약간 이상한 기분이 들긴 해요... 긴장도 되고..."
 
"남친이랑 섹스하는 거, 다른 사람 앞에서 한 적은 없나요?"
 
"...네. 근데 약간 흥분되는 건 있어요."
 
"그럴 거에요."
 
창문 쪽으로 가서 바깥을 보다가 다시 자리에 앉아 말을 이었습니다.
 
"그럼 지금까지 오르가즘, 그러니까 심하게 가는 느낌이라든지, 뭐 그런 거 가져본 적이 없나요?"
 
"어떤 느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친구들 말 들어보면, 아직 저는 없었던 것 같네요."
 
"자위는 해요?"
 
"...네?"
 
여성분은 화들짝 놀라더군요.
 
"아뇨, 뭐 딱히 할 필요성을 못 느껴서..."
 
"아,네..."
 
'자위가 여성의 오르가즘발견과 향상에 얼마나 큰 도움이 되는데...'라고 하고 싶었지만, 사실 자위를 하지 않는 여성의 비율도 꽤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말하지 않았습니다. 뭐 물론 거짓말한 것일 수도 있고 조금 이따가 보면 알 수 있으니까요.
 
"평소 하던 대로 애무하시면 돼요. 제가 체크할테니까."
 
"아, 네..."
 
3명의 남녀는 각자의 포지션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남성분의 페니스는 가뜩이나 사이즈가 큰 데다가 평소에 없는 상황 때문에 엄청 발기 충만해 있더군요. 여성분은 다소 마른 체형이었는데, 체형에 비해서는 가슴은 어느 정도 있는 편이었습니다. 팬티를 벗으면서 살짝 확인했지만, 아무래도 질 입구가 위쪽에 있고 대음순이 밖으로 많이 나와 있는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분도 이미 이런 상황에 대해 인지한 덕분인지, 유두는 이미 단단하게 솟아 있었습니다.
 
저는 바로 침대 근처에 의자를 놓고 앉아서 유심히 지켜보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평소 같지 않게 남성분이 애무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여성분은 처음엔 눈을 감고 있다가 무심코 떴는데 저랑 눈이 마주쳐서 어쩔 줄 몰라하더군요.
 
'처음부터 젖꼭지만 빨고 늘어지면 좀 기대감이 줄어드니까, 주변부터 샅샅이 훑고, 유두는 입에 넣을까 말까 하다가 일부러 피하고 등등의 단계가 있었으면 좋겠군. 입을 놀리는 중에도 다른 손들은 각자 갈 길을 찾아서 쓰다듬고 꼭 쥐고 이래서 멀티태스킹이 중요한 건데. 쯥'
 
"여자친구분, 몸 좀 뒤집어 주세요."
 
"네? 네..."
 
"그리고 위에 올라타세요."
 
등을 보이고 돌아누운 여성분을 보며 제가 남성분에게 말을 했습니다. 로션을 건넸습니다.
 
"몸이 너무 굳어 있으니까 마사지 좀 해주세요. 듬뿍 묻혀서 안마하듯이."
 
몸의 힘을 빼면 뺄수록 받아들이는 성적 자극을 자연스럽게 기억하게 되거든요. '가장 편한 자세에서 이루어지는 섹스가 성감을 훨씬 자극하게 됩니다.'라는 문구가 떠올랐습니다. 남성분의 마사지가 어깨에서 등을 타고 엉덩이까지 부드럽게 이어졌습니다. 딱 봐도 뭔가 정성을 다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더군요.
 
"이제 몸은 어느 정도 풀어진 것 같네요. 긴장하면 아무래도 자극을 받아들이는데 무리가 있거든요."
 
저는 손가락을 스치듯 가볍게 여성분의 등을 쓸어내렸습니다.
 
"으응..."
 
"몸이 움찔거리는거 보이시죠? 처음 애무는 강하게 하는 것보다 오히려 부드럽게 하는 게 좋아요"
 
"아... 네..."
 
"손가락을 세우고, 손바닥이 닿지 않게. 어깨, 등, 허벅지, 허리, 옆구리 등등. 자극해 보세요. 원래는 이렇게 말하면 재미없지만, 뭐 지금은 어쩔 수 없고..."
 
남성분의 손놀림에 따라 자연스럽게 여자친구의 몸은 가는 떨림을 일으키며 움직이기 시작했고, 처음 본 디테일한 모습에 그분은 신이 난 듯, 입술과 손을 부지런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글쓴이ㅣ이태리장인
레드홀릭스
섹스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http://www.redhol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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