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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놀라움? 제법 의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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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ssel 조회수 : 1680 좋아요 : 2 클리핑 : 0
기분이 묘하군요. 익게글은 해당 글에서 끝내자는 글을 쓴지가 얼마나 되었다고 저부터 그걸 안지키는데...

아마 여긴 어지간해선 모두 성인일텐데,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야 하지 않을까요? 겉과 속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음으로 인해 본인이 충격(?)을 받은건 유감스럽게도 그저 당신 개인의 문제입니다. 익게의 글쓴이가 추측될 수는 있겠죠. 마치 지문처럼 글의 특징을 잡아낸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고 그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으며 그런 식으로 저를 특정해낸 분도 있는데, 그건 정말 추측이었고 어쩌다 맞춰보게 된 우연이었습니다. 그러나 겉과 속이 다르다는 투의 글은 글의 특징을 잡아냈다는 일관성과는 부합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추측이 안되야 맞는 것이죠. 익게쓰니는 자신의 추측을 팩트로 주장한 것일까요 아니면 그 사람의 디바이스를 엿봤을까요 아니면 이 사이트를 해킹하였을까요 아니면 시스템에 접근권이 있는 슈퍼유저일까요? 이 중에서 가장 안전한 케이스는 1번이고 그나마 나은건 2번입니다. 3번이나 4번이면 중대한 문제 아닐까요?

각자 프라이버시를 보호받고자 하는 수준마다 다르겠지만 어떤 분은 이 사이트의 존재를 안다거나 이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것 자체를 숨기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예컨대 저는, 쪽지를 주고 받다가 만나보자는 이야기가 나오면 제 신원을 먼저 밝히고서, 저를 알고 있다거나 어떤 간접적인 접점이라도 있어서 본인 신원이 노출되고 싶지 않다면 확인하고 지금 거절해도 기꺼이 받아들인다는 식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실질적으로 아주 높은 수준의 위험으로 평가할 수 있는 케이스는 불륜의 경험이 언급되는 것이죠. 혼인관계가 결부되어 있기 때문에 숨겨지지 않으면 매우 크리티컬할겁니다. 물론 어떤 분들은 자신의 도덕적 잣대로 불륜을 재어 가타부타할 수도 있을텐데, 유감스럽게도 제삼자로서 불륜이란 배신 행위의 당사자가 아닌 이상 전혀 개입할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 이런 이야기야 익게에서 댓글로 왔다갔다 하는 이야기들이긴 한데, 그 익게쓰니가 누군가로 특정되었다는 것은 아주 다른 문제죠. 사이트 운영진 수준에서 어떤 조치가 있어야는 것 아닌가 싶군요.

해당 익게글에서 회자되는 주류 의견은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은 믿을 수 없다, 나쁜 쪽이 진심이다 대강 그런 내용들이었는데. 글쎄요. 제가 보기엔 익명을 특정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게 보입니다. 다행히도 다음 글에서 그걸 짚는 내용이 나오더군요. 다만 제가 다소 놀라거나 제법 의아하게 느낀 것은, 프라이버시를 침해해놓고서 자기가 충격받았다는 식으로 쓰는 행태 그리고 그것에 동조하는 식의 글들이었습니다. 프라이버시는 개인이 개인으로 존재하기 위해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프라이버시를 들춰낼 권리는 원칙적으로 없다고 생각하고, 예외적이더라도 공사의 트레이드오프를 재고서야 들출지 말지를 판단합니다.

그 분의 억측이길 바라며, 아니면 물리 해킹(스마트폰 엿보기 정도) 정도였으면 하는군요. 운영진은 사이트의 신뢰를 위해 적절한 조치가 있길 바랍니다.

 
russ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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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seur 2024-03-11 01:29:23
공감합니다. 진짜 문제가 되는 부분은 혹시나 하는 시스템적인 것이겠죠. 그리고 사람을, 타인을 얼마나 잘 안다고 여겨 다른 모습에 충격까지 받으셨을까요... 오랫동안 봐왔던사람도 그 속내까지 정확히 알긴 힘든데, 하물며 게시판글 따위로...
나그네 2024-03-10 18:27:56
공감합니다.
612 2024-03-10 15:11:19
조롱을 위한 조롱, 비난을 위한 비난, 권리 침해와 같은 유형이 아니라면야 특정 주제로 하여금 계속해서 파생되는 글들이 왜 사과의 이유가 되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ㅋㅋ

문체로 유저를 특정하는 몽매함이야 워낙에 자주 봐 왔던 일이라 놀랍진 않지만 그것이 마치 사실인 듯 퍼나르거나 불안함을 심는 행위에 대해 스스로 바퀴벌레라는 자각이 없다는 것은 새삼 놀랍더라구요. 누군가를 음해함에 있어 타당한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그저 “나는 사실관계가 분명하지 않은 가십을 소비함으로써 스트레스를 해소합니다.”와 무엇이 다른지도 잘 모르겠고, 그러한 사실 무근의 가십을 건네받는 입장에서도 팩트체크부터 선행하는 것이 응당 교육을 받은 성인의 태도 아닐까 하는데요. 저는 그렇게 배우며 자라 왔거든요. 누군가가 만일 이것을 더러 환경의 차이 또는 교육의 부재라고 한다면 뭐 더 드릴 말씀은 없겠네요. 어쩔 수 없는 영역이라고 보여요.
아무튼 말씀처럼 기술 측면의 문제라면 개선이 시급하겠고 그것이 아니라 억측이라면 거기에 선동되지 않도록 경계해야겠지요. 뭐, 지금의 분위기 상(사실 아주 오래 전부터) 개인의 견해와 주관에 의존한 ‘직감’이 전부인 것 같아 매우 통탄스럽습니다.

남 얘기 재밌죠. 하다못해 대면한 적 없는 연예인 아무개의 사생활이 기사화되는 것을 보면 이를 즐기는 사람이 적잖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겠는데요, 그런데 분별없이 소비하는 가십들이 과연 스스로를 좀먹게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해야 할 필요는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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