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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못하는 남자들
영화 <노트북>     키스에 대해서 내가 까탈스런 취향을 가진 건 분명 아니다. 로맨틱한 환상이나 높은 기대치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 단지, 성기 다음으로 은밀하고 농염한 인체의 부위가 맞닿는 일이니만큼 어느 정도의 궁합은 필요하다 생각할 뿐이다.   스무 살 무렵 만난 S군은 로맨틱 가이의 전형이었다. 나보다 길고 하얀 손가락을 가진 것도 모자라서 몸에서는 항상 달콤한 여자 향수 냄새가 났다. 훗날 그가 누나 향수를 훔쳐 뿌리고 다녔다는 사실..
팍시러브 뱃지 0 좋아요 3 조회수 29229클리핑 1077
입으로
쪼옥-, 한 입 가득 쑤욱-, 들어온다.   처음은 늘 그렇듯 헛구역질도 나고, 토악질도 나지만   한 번, 두 번, 점차 익숙해지다 보면, 어느덧 헤어 나오기 힘들어진다.   공공장소, 길거리, 집, 화장실, 베란다, 카페, 호텔, 식당, 공원, 바다, 산   어디라 할 것 없이 쪽쪽, 빨아댔던 시절도 있었다.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숨어들어 몰래, 그리고 잽싸게 해치웠던 그 시절의 짜릿함도 좋았고 밀폐된 공간에서의 당당함도, 군중 속에서의 따가운 눈총마저..
시인돼바 뱃지 0 좋아요 1 조회수 12063클리핑 766
채팅으로 섹스하기
드라마 <빅뱅이론>   워킹홀리데이로 간 호주에서 만나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한두 번 헤어지기도 했지만) 남자 친구 라스. 우리는 하우스 메이트로 만났다. 작고 단단한 몸에 흑갈색 눈동자, 수줍은 미소가 매력적인 이탈리아 사람이다. 수면욕을 채우지 못하게 방해하는 것 말고는, 성욕과 식욕(직업이 요리사)을 넘치도록 채워주는 완벽한 남자다.   호주에 머물 때나 서로의 나라로 여행을 갈 때는 함께였지만 어쩔 수 없이 가끔씩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됐다..
루루_ 뱃지 0 좋아요 0 조회수 16889클리핑 720
오빠.. 6.. 9..
"오빠 왜케 느려! 빨리 좀 해봐..!!"  페이스북에서 '평상시' 검색하여 좋아요 눌러주기 + '문영진' 페북친추도 대환영! 트위터 & 인스타그램 @feat_yjm
문영진의 평상시 뱃지 0 좋아요 0 조회수 7187클리핑 679
[영화속요리] 봄날은 간다 - 라면
영화 <봄날은 간다>   1   나는 이 영화를 혼자 봤다. 이미 충분히 절망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더 괴로웠다. 딱히 누구 때문은 아니다. 굳이 갖다 붙이자면 그렇게 '간다'고 단정돼 버린 세상의 모든 명제, 세상의 모든 관계에 대한 서글픔이 이유였다. 영화를 보고 밖에 나오니 저녁 어스름 속에 선선한 바람이 제법 불었다. 소주 한 잔이 간절했다. 동네를 휘적휘적 걸으며 누굴 꼬드겨 져넉을 때울까 궁리를 하던 차에 갑..
남로당 뱃지 0 좋아요 0 조회수 12343클리핑 1190
불감증에 대하여
영화 <데이 앤 나이트>   나에겐 오랜 이성 친구가 있다. 이성 친구라는 건 정말 말 그대로 여자인 친구라는 것이다. 내 성격 탓인지 우리는 육체적 관계 없이 오랫동안 친구로만 지냈다. 각자가 남자 친구, 여자 친구 사귀는 것도 보았고, 함께 웃고 울며 자랐다. 그래서 서로 할 말 못할 말을 다 했다. 그런데 친구는 성적으로 약간 문제가 있었다. 변태 성향 같은 건 아니고, 바로 불감증이다.   성 관련 지식으로는 그 친구를 따라갈 사람이 없을 정도였기 때..
8-日 뱃지 0 좋아요 1 조회수 23840클리핑 825
자기야 만져 봐도 돼?
"완전 쪼끄맣고 보들보들할 것 같애..!!"  페이스북에서 '평상시' 검색하여 좋아요 눌러주기 + '문영진' 페북친추도 대환영! 트위터 & 인스타그램 @feat_yjm
문영진의 평상시 뱃지 0 좋아요 0 조회수 6742클리핑 695
물 적은 여자 행세하기
영화 <굿 럭 척>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다. 넘치는 것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뜻.   주변의 걱정을 질투라고 착각하며 소문난 카사노바 K모 군에게 기어코 순정(?)을 바친 S모 양은, 오늘 자신의 메신저 대화명을 '과유불급'이라고 바꿔 놓고 대뜸 말을 걸어왔다.   "나 문제가 있어. 꼭 해결해야 하는 문제야."   "왜? K군이 헤어지재?"   "그래야 할지도 모르는 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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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를 공부하라
영화 <36방>   ‘to study‘는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로 번역하면 각각 뉘앙스가 다르다. 한국어로 ‘to study‘는 '공부하다'로 해석된다. 중국어로는 ’책을 읽다', 일본어로는 ’뭔가를 열심히 힘을 기울여서 하다'라는 뜻이다. 공부(工夫)라는 말의 어원은 '주자'에서 비롯되었다. 영화에서 소림사의 스님들이 몸을 수행하고 단련하는 무술을 쿵푸라고 한다. 쿵푸가 곧 공부다.   섹스도 연구가 아..
투비에이블 뱃지 0 좋아요 0 조회수 10618클리핑 814
말하지 않아도 알아
영화 <아드레날린 24>   내 여친은 시선을 즐긴다. 집에서 하는 것으로는 만족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했다. 특히 공공장소에서 몰래하는 섹스를 즐기는 타입이다. 일본 AV에 자주 등장하는 장면처럼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와중에 손가락으로 핫스팟을 만져주는 것을 좋아한다.   그녀를 좋아하지만 그녀의 취향을 맞춰주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나는 굳이 야외에서 하고 싶은 마음이 없는데다가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웠다. 그녀의 욕구를 풀어주려면 어떻..
갈라크 뱃지 0 좋아요 1 조회수 28586클리핑 1116
다리를 꼰 너를 보면 나는 흥분이 돼
"여기 왜 이렇게 더운 거야..!!"  페이스북에서 '평상시' 검색하여 좋아요 눌러주기 + '문영진' 페북친추도 대환영! 트위터 & 인스타그램 @feat_yjm
문영진의 평상시 뱃지 0 좋아요 0 조회수 6217클리핑 668
오빠랑 잘래? 침대 위로 올라와
"딱 오늘 밤만이다..!!"  페이스북에서 '평상시' 검색하여 좋아요 눌러주기 + '문영진' 페북친추도 대환영! 트위터 & 인스타그램 @feat_yjm
문영진의 평상시 뱃지 0 좋아요 0 조회수 6704클리핑 670
나 사실은.. 오빠가 처음이야..
"진짜 처음이라 너무 떨려...!!"  페이스북에서 '평상시' 검색하여 좋아요 눌러주기 + '문영진' 페북친추도 대환영! 트위터 & 인스타그램 @feat_yjm
문영진의 평상시 뱃지 0 좋아요 0 조회수 6614클리핑 559
가상 아동성애의 위험성
'The Nether', Photograph: Tristram Kenton   가상현실이라는 이유로 모든 것이 무해하다고 말할 수 있는가. 칼럼의 저자는 가상과 현실이 불가분하다는 의견을 보입니다. 실제 어떤 행동을 하는가 이전에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가 그의 도덕성의 기초이며 가상세계에서 아동성애를 즐기는 사람이 실제 아동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해서 도덕적으로 무결하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것입니다. 종교인의 글인 만큼 본질적 도덕에 대해 강조하는 듯합니다. 여러분은 ..
부끄럽지않아요! 뱃지 0 좋아요 1 조회수 6993클리핑 534
임자 있는 남자 페티시
영화 <클로저>   '여자는 사랑 없는 섹스를 하지 않는다' 따위의 유언비어를 퍼뜨린 사람이 대체 누구야? '남자는 사랑 없이도 섹스할 수 있지만 여자는 그렇지 않다'는 세간의 소문(?)은 '여자는 조금만 먹어도 배부르다'는 말과 함께 나의 20대를 압박하며 많은 시간 스스로의 정체성에 의문을 던지게 만들었다.   라면 끓이면 꼭 밥을 말아 먹어야 직성이 풀리고, 바이브레이터를 종류별로 모으며, 사랑에 빠질 가능성이 전혀 없는 앞..
팍시러브 뱃지 0 좋아요 4 조회수 25916클리핑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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